[코로나19 Q&A]기온 상승하면 사라지나? 확산세 잡고도 재유행할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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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2-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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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염병 전문가 위쉐제 우한대학 보건학원 원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전염병 전문가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저온다습한 상황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기온이 상승하면 전염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대학 보건학원 위쉐제(于學杰) 원장이 27일 현지 매체 장강일보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Q&A로 정리했다.

Q.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가 박쥐라는 얘기도 있고, 천산갑이라는 얘기도 있다.

A. 둘 중 어떤 동물이 진짜 중간 숙주인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 당초 코로나19의 숙주로는 박쥐가 지목됐었고, 이후 천산갑이라는 얘기도 나왔었다. 그러나 최근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천산갑에서 분리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체 서열이 코로나19 감염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서열과 약 82~90.2% 유사했다. 이 유사도는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인간과 오랑우탄의 유전체 서열 유사도가 96%인 것과 비교한다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박쥐와의 유사도는 96%다. 다만 코로나19의 숙주를 밝혀내는 데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Q. 기온이 상승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라질까요?

A.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날씨가 더워진 6월에 사라졌다. 코로나19도 그럴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온이 상승하면 코로나19의 전염성이 약해진다는 점이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저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저온에선 매우 강하다 영하 196도에서도 생존한다. 겨울철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발병률이 높은 이유다. 이에 따라 여름 기온이 올라가면 바이러스의 활력은 떨어지고, 전염성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Q. 확산세를 잡고도 다시 유행할 가능성도 있나요?

A. 가능성이 있다. 아직 코로나19 확진 검사가 100% 정확한 건 아니다. 1·2차에서 음성이 나왔다가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완치 판정을 받고도 다시 양성이 나온 사례도 있다. 공장들의 생산 재개 등으로 인구가 다시 이동할 경우, 숨어있는 한 두명의 환자가 다시 대규모 유행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확산세가 주춤한다고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질 때 까지 위생 건강을 철저히 지켜야한다.

Q, 혈장치료는 정말 효과가 있나요?

A. 혈장치료는 건강을 회복한 환자의 혈장에 포함된 다량의 항체를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기법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중증환자에게 혈장치료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꽤 효과를 보이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혈장 기부를 하길 기대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사진=대한메디컬아티스트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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