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이날 오후 동구에 사는 72세 남성과 68세 여성이 지역에서 19·20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부 사이인 이들은 모두 직업이 없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하고, 대학생인 외손녀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울산시는 파악했다.
보건당국은 외손녀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한편 이 부부의 이동 동선을 따라 방역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부인 18번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으로 남편, 딸과 함께 사는 것으로 울산시는 확인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무거동 다이소 울산무거점과 올리브영 울산대점, 타코야킹, 선경마트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기침과 코막힘 증세가 나타난 지난달 28일에는 자택에 머물렀고 다음달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울산지역 확진자 20명 대부분 양호한 건강상태을 보이고 있으나 1명이 위독한 상태다.
울산시는 15번 확진자(67세 남성)가 전날부터 폐렴 등이 악화돼 위중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15번 확진자를 서울지역 병원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구급차에 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었다"며 "호흡을 돕기 위해 기도에 삽관을 했으며 울산대병원에서 집중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울산대병원에 설치된 지역 음압 병상 총 24개가 모두 차는 상황을 우려하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다른 병원에 음압 병상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해당 병원을 사전에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며 "확진자들을 상태를 파악해 양호한 경우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울산지역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고위험군 전수조사는 전날까지 사흘간 99.3%의 완료율을 보였다.
울산지역 신천지 교인 총 4013명 가운데 3986명(99.3%)이 조사에 응했으며 이 중 231명(5.7%)이 기침·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울산지역 신천지 교육생 800명 가운데선 781명(97.6%)이 조사에 응했고 이 중 15명(1.9%)이 유증상자로 집계됐다.
울산시는 유증상자는 검사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무증상자는 계속 관리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28일부터 중구와 동구보건소 주차장에서 ‘드라이브-스루’ 시범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드라이브-스루는 의심 증상자가 차를 타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검사를 차 안에서 진행하는 형태로 진료시간이 빠르고 설치도 간단하며 소독과 환기도 쉽다. 북구보건소로 일부 운영하고 있다. 시는 남구보건소도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도입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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