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추가로 제출한 교육생 명단에 자기도 모르게 이름과 연락처가 들어있는 사례가 나타났다.
4일 대구시민 김모(52) 씨는 4일 연합뉴스를 통해 “최근 신천지 대구교회 교육생 명단에 딸 이름이 포함됐다는 대구시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딸은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씨는 자신의 딸이 올해 수능시험을 치고 지난해 12월 인터넷을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사무실로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녀는 지난 28일 신천지 교육생 조사에 나선 대구시로부터 자가격리 후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으라는 통지를 받고 나서야 아르바이트가 신천지 교회에 관련됐다는 것을 알았다.
김 씨는 "신천지 교회가 아르바이트생 모집을 빙자해 청년들을 끌어들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르바이트를 위해 제출한 연락처가 교육생 명단에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달 정부에서 다른 지역 신천지 교회 신도 중 대구에 주소를 둔 거주자와 대구교회 교육생 등이 담긴 명부를 자체 확보한 신천지 대구교회 명부와 대조해 신도 1천983명을 추가 확인했다.
이 가운데 교육생으로 분류한 인원은 1천7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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