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구시와 남구청, 문성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 병원의 외부 주차 관리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보건 당국과 병원 측은 A씨와 밀접 접촉했던 병원 관계자를 비롯해 A씨가 다녔던 건물 11층 교회 교인 등 13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A씨는 병원 측에 "아내가 신천지교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때문에 나도 감염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추가 확진자는 교인 3명, 8층 입원환자 2명, 간호조무사 1명, 물리치료사 1명, 간병인 1명으로 드러났다.
현재 확진자 9명은 자가격리 중이거나 경기도의료원,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등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 측이 확진자 발생 때마다 역학조사를 벌여 진단 검사를 의뢰한 직원 등이 120명에 달해 향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음성 판정이 나온 인원은 80명 정도다.
해당 건물 1∼10층에는 응급실, 외래 진료실, 입원실, 재활치료실 등 병원시설이, 11층에는 교회가 있다. 또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187명이 근무하고 있다.
확진자가 속출하자 병원 측은 지금까지 5차례 건물 전체 또는 확진 환자가 지낸 입원실이 있는 8층 등을 방역·일시 폐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퇴원이 가능한 환자는 집으로 보내고 입원 환자를 추가로 받지 않았다. 또 물리치료나 작업치료 등은 입원 환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 날 중단했다.
그러나 건물 방역·일시 폐쇄가 끝난 뒤에는 확진자가 지낸 곳과 무관한 층에서 정상적으로 외래진료는 했다.
남구 측은 "입원 환자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당시 지역에 음압병실이 부족했던 탓에 8층 다른 병실에 격리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병원 측은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시설 방역·일시 폐쇄 조치를 한 뒤 정상 운영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보건 당국은 건물 8∼9층 출입을 통제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입원 환자 및 병원 관계자들과 접촉한 27명을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를 했다.
이 가운데 8층 입원실에서 지냈던 17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또 이날 8∼9층을 제외한 건물 전체를 추가로 소독했다.
남구 관계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들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함께 병원을 관리하며 역학 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