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덴트, 정부 마스크 정책에 생산 포기 "원가 절반 인정, 공급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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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3-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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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마스크 긴급수급 대책에 따라 의욕 저하"

'이덴트' 홈페이지에 올라온 입장문 [사진=이덴트 홈페이지]
 

치과재료 제조‧유통사인 이덴트가 정부의 무리한 마스크 수급대책으로 인해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이덴트는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조달청을 통해 생산량의 80%를 일괄 매입키로 결정했다”며 “이 같은 통보에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덴트는 "단가가 싼 중국산원단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 생산단가를 중국산과는 비교할 수 없는데도 조달청에서는 생산원가 50% 정도만 인정해주겠다는 통보와 일일 생산량의 10배에 달하는 생산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생산량을 늘리려 인원을 1명 더 충원하고, 매일 2시간 연장근로와 주말 연장근무를 실시했다”며 “그럼에도 마스크값은 1원도 올리지 않고 공급해왔는데 손실을 감수하면서 마스크를 생산해야 할 명분도, 의욕도 이제는 완전히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정부 정책에 따라 생산된 전량을 다음날 치과로 공급하고 있었으나, 앞으로는 치과에 판매하는 것조차 불법으로 규정해 치과로의 공급도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신선숙 이덴트 대표는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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