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코로나19 펜데믹' 우려에 1000만원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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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3-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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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한달 반 만에 1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비트코인은 94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같은 시간 1054만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24시간 만에 10.2%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크게 내려앉았다. 이더리움은 24만1000원, 리플은 248원에 거래 중이다. 각각 24시간 전 대비 13.6% 11.7% 하락한 값이다. 이밖에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하루 만에 평균 10% 이상 폭락했다.

업계는 코로나19 피해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 대유행(팬데믹) 공포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는 올해 들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다. 정치 및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가격이 빠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불거졌던 지난 1월 초 1200만원선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앞에서 암회화폐도 힘을 못 쓰고 있는 양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등락에 대한 배경은 파악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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