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각국의 대처 행태가 연일 뉴스에 나온다. 주 포인트는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에 관한 것이다. 이 점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낙제점을 받고 있다. 아베는 눈치만 살피다 뒤늦게 독단적으로 학교 휴업과 각종 이벤트 자숙을 명령했다. 게다가 한국과 중국에 돌연 입국금지를 내려 빈축을 샀다. 뉴욕 타임스는 ‘정치 미꾸라지’ 아베가 이번엔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에 대해선 아예 논설위원실 명의로 트럼프가 무식, 오만, 무관심의 세 가지 성격을 지녔다고 깎아내렸다. 트럼프와 아베의 공통점은 주변의 얘기를 전혀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이 안 돼 국가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독선의 리더십을 견제하는 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곽재원 수석논설위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