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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양시 제공]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누구의 잘잘못이 아닌 국가적 재난상황 속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보내 다함께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극복하자는 말이 나온다.
최근 안양 주변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경영난에 봉착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건물임대료를 인하하겠다는 임대인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최대호 시장은 11일 귀인동 상인회에 이어 석수시장 점포주들이 건물 임대료를 결정했다면서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역으로 펼쳐졌으면 한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점포주들은 안양 석수시장 내 42개 점포에 대한 임대료를 낮춰 어려움을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건물 소유 연예인들의 임대료 할인과 무관하지 않다.
건물 임대인 정해룡 석수유통 대표는 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손님이 급격히 줄어든 본인 소유 건물 마트를 포함, 42개 점포를 대상으로 3~4월분 임대료를 20% 감면해주기로 했다.
정 대표는 '어려울 때 일수록 돕고 사는 것이 우리의 미덕'이라며, '상인들이 난관을 해쳐나가는 하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 시장도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 귀인동 건물주 및 상인회 회원들과 환담을 나눈 뒤, 해당 마트를 직접 찾아 물품을 구매하고 주인을 위로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 사태로 힘겨워 하는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감면에 동참하자는 취지의 릴레이 운동인 ‘착한 임대료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 시장은 “귀인동 먹거리촌 상가와 석수시장처럼 ‘착한 임대료 운동’이 안양 곳곳으로 퍼지길 바란다”며, “임대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부터 시·구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확대에 이어 유관기관 등에 외식을 당부하는 서한문을 발송하고, 안양사랑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등 코로나 사태로 힘겨워하는 소상공인들 돕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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