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위 흥아해운, 경영난에 결국 ‘워크아웃’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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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3-1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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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이후 실적 추락...재무구조 개선작업 '무위'에 그쳐

국내 해운업계 5위인 흥아해운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전날 산업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채권금융기관 워크아웃 신청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확정시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흥아해운 컨테이너선 선적 모습 [사진=아주경제 DB]


흥아해운의 워크아웃 신청은 작년 미·중 무역 분쟁과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로 경영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61년 설립된 흥아해운은 선복량 기준으로 현대상선, 고려해운, SM상선, 장금상선에 이은 국내 5위 해운사다.

흥아해운은 동남아시아 항로 시장의 선복 과잉 공급으로 컨테이너선 시황이 악화하며 2016년 이후 실적 추락세를 이어왔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8년 376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고 작년에는 469억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이에 작년 12월 주력인 컨테이너선 사업을 장금상선에 매각하고 영업 외 자산 매각, 주식 감자, 대주주 유상증자 등 자체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해왔지만 무위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등 세계 무역이 위축되면서 해운 업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벌크 화물 운임 지수(BDI)는 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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