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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구로콜센터, 감염 노출 생각보다 오래됐을 듯…"2월부터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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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3-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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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일부, 2월 말부터 감기 증상 있었다...방역당국 '긴장'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일부 직원이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들이 장기간 감염원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각 자치구가 밝힌 확진자 동선에 따르면 콜센터 직원들이 코로나19 초기 증상을 보인 시기는 보건당국이 추측한 지난 4일보다 빨랐을 가능성이 있다.

콜센터 직원 가운데 마포구에 거주하는 53세 여성은 지난달 28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일을 쉰 뒤 이달 5~6일에 정상출근을 했다. 쉬는 기간에는 인근 병원과 약국 등을 방문했다. 이 환자는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48세 여성 직원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증상이 처음 나타났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이달 10일 전까지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이 환자는 출퇴근 기간 지하철과 버스를 탔고, 병원방문과 강동구의 장례식장, 회식 등의 활동을 했다.

관악구에 사는 52세 여성 직원도 지난달 29일 증상이 있었지만 출근해 주말 근무를 했고 2∼6일에도 정상 출근했다. 이 여성 역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51세 여직원은 지난 2일 근무 중 열을 느껴 점심 전에 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3일에는 아침에 못 일어날 정도였지만 오후에 출근해 근무했다.

직원들이 적어도 일주일 이상 바이러스에 노출되면서 자연히 감염자도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역학 조사 결과 증상 발현 시점이 당겨지자 서울시는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 방문객 중 조사 대상 범위를 3월 3∼8일 방문자에서 지난달 24일∼3월 8일 방문자로 넓혔다.

서울시는 이날 "2월 24일에서 3월 8일까지 코리아빌딩 방문자 중 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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