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 "글로벌 달러 확보 경쟁 심화… 필요시 시장안정조치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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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3-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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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국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 국내에도 부담 요인"

정부가 국제금융시장이 국지적으로 경색 조짐을 보이고 달러 확보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필요할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와 같은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를 긴급 소집해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파급영향을 점검했다.

국제금융시장은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지속하면서 채권시장 스프레드도 확대되는 등 글로벌 신용물 시장에서 국지적인 경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현금보유 선호로 통상적으로 위험회피 수요가 몰리는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하는 등 달러 유동성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김 차관은 "한국뿐만 아니라 신흥국은 외국인 주식자금의 순유출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자금시장은 국제금융시장에 비해서는 신용스프레드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주요국 주식시장과 글로벌 대형금융회사의 업무연속성계획(BCP) 운영 상황,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논의했다.

김 차관은 "필요할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P-CBO) 확대 등 준비된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와 달리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김 차관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지금의 어려움을 버텨낼 수 있도록 전례 없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사진=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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