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국민연금, 신한 ‘조용병’·우리 ‘손태승’ 반대 결정 큰 영향력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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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3-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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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곧 다가올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다만, 우호표도 적지 않은 만큼 “이로 인해 대세가 흔들릴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9일 제7차 위원회를 열고 위 사안들을 결정했다.

조용병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 이유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태승 회장에 대해서도 ”동일한 이유로 선임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일부 위원들은 해당 사안들에 반대 견해를 제시한 걸로 전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결정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국민연금 외에 다수의 우호적인 전략 투자자들이 상존하는 만큼 “판도를 뒤집을 만한 영향력은 없다”는 해석이다. 국민연금은 신한금융 지분 중 9.95%를 가지고 있다. 우리금융 지분도 7.89%를 보유 중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국민연금이 반대하더라고 가결엔 크게 문제될 게 없을 것”이라며 “당장 우리금융지주만 놓고 보더라도 과점주주와 예금보험공사, 우리사주 등 우호지분을 모두 더하면 50%는 충분히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정당한 주주 의견 개진 정도의 의미를 가질 뿐“이라며 ”양사 모두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던 사안인 만큼 큰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의 주총은 오는 26일, 우리금융지주의 주총은 25일에 각각 열린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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