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5분 만에 진단? 정부 “대체할 필요 없어…정확성 검토 필요”

“응급실 등에서는 사용 가능할 수도”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 사용하는 진단키트를 신속진단키트로 대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속진단키트의 경우 정확성 여부 등이 먼저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오후 2시 10분 정부오송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는 코로나19를 45분 만에 진단하는 신속진단키트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신속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사 속도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얼마 전에 FDA가 ‘GeneXpert’라는 진단키트를 긴급사용 승인했다는 보도를 봤다”며 “이는 유전자 추출과 검사를 동시에 시행해 2시간 안에 결과를 낼 수 있는 진단용 기기”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진단검사 전문가들하고 협의를 한 결과, 기존의 검사법(키트)을 이것으로 대체할 필요까지는 없고, 응급수술이나 시급하게 생명을 구해야 하는 조치가 필요할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맞겠다는 정도로만 검토를 한 걸로 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신속진단키트는 이미 국내에서 결핵진단 등의 목적으로 상당수 구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 진단시약을 도입하게 되면 아주 제한적인 응급수술 등 상황에서는 활용이 가능할 수 있겠다고 판단이 드는데, 어떻게 조치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긴급사용 승인이나 정확성 등에 대한 검토는 식약처에서 심사해 허가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심사를 통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