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분양 마케팅도 변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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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3-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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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모델하우스에 유튜브 라이브방송, 평면 VR

  • 식당 칸막이에 분양광고 게재 등 이색 마케팅

인천테크노파크 사내 식당 칸막이에 송도 AT센터 사업지 광고가 게재된 모습. [사진= 포스코건설 제공]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부동산 마케팅 시장도 언택트(비대면) 트렌드가 거세게 불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연 순천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홈페이지에는 오픈 이후 사흘간 누적 접속자 수만 4만여 명에 달했다. 세대별 VR(가상현실) 영상을 비롯해 단지 모형과 주변 입지 등을 분양 전문가가 직접 설명하는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인천 힐스테이트 부평 아파트는 실내 평면을 VR로 구현해 실제 내부를 둘러보는 것처럼 자세하게 꾸몄다. 유니트에 마련된 전시품목 리스트는 별도 화면으로 구성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한 소비자와의 접촉도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힐스테이트 부평의 경우 유명 리포터와 부동산 전문가가 함께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진행했다. 과천제이드자이도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지난달 2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소비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눈으로 실물을 보는 것과 다르다는 우려로 인해 초기에는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 일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VR 등 첨단 기술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으로 시너지를 내는 사이버 모델하우스에 만족도가 높은 분위기다.

실제 최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선보였던 매교역 푸르지오 SK뷰(145.7대 1), 과천제이드자이(193.6대 1), 힐스테이트 부평(84.3대 1),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22.3대 1) 등은 모두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코로나19 예방에 맞춘 이색 마케팅이 등장했다. 인천 송도에 분양하는 송도 AT센터의 경우 인천시 산하기관인 인천테크노파크(ITP) 재단 사내 식당에 비말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식당에 사업지 소개가 부착된 칸막이를 설치했다. 송도 AT센터는 오피스텔,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구성된 높이 144m의 복합단지다.

코로나 19가 장기화 여부에 따라 비대면 마케팅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 강화를 기본으로 배달앱 통한 주문시 사업지 광고 전단을 함께 제공하거나 등산 등 감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외부 홍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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