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삼성전자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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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3-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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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일 거래대금 2조5000억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의 진단키트 개발업체 씨젠을 방문해 시약개발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단키트 생산업체 씨젠이 국내 증시에서 하루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씨젠의 거래금액은 2조4772억원을 기록했다. 씨젠이 삼성전자(1조9314억원)를 제치고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 중 거래금액 1위에 오른 것이다.

같은 날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이 27조4288억원으로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씨젠의 비중은 9.03%에 이르렀다. 또 같은 날 씨젠 거래량(1981만주)을 상장주식수(2623만주)로 나눈 주식회전율은 무려 75.51%에 달해 전체 주식의 4분의3 이상이 하루 동안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 주가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지난 27일까지 273.27% 뛰어올랐다. 그 결과, 이 기간 시총이 약 3.7배로 부풀어 오르면서 코스닥 시총 순위 41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1511억원 순매도)과 기관(1055억원 순매도)이 씨젠을 내다 파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는 266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씨젠 주가는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세계적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각국에서 한국산 진단키트 등을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밀려들면서 한층 불이 붙었다.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요청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고 문 대통령이 다음날 씨젠 사옥을 방문하자 씨젠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씨젠의 단기간 폭등으로 증권사가 내놓은 목표주가도 2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1~2월 미래에셋대우·하나금융투자·한화투자증권·SK증권·KTB투자증권 등이 제시한 씨젠 목표주가는 3만9000~4만2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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