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사는 A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강 시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인 A씨는 지난달 27일 군산의 한 병원에서 군산보건소 선별진료소로 가라는 안내를 받고 보건소를 방문했다. A씨는 "전주에 사는데 군산에서 검사를 받아도 무관하냐"고 물었고, 보건소 직원은 "전북도민이면 괜찮다"고 답해 대기실에서 1시간가량 기다렸다.
그러나 보건소 직원은 말을 바꿔 '자신의 주소지에서 검사를 받아야 비용을 면제받도록 방침이 바뀌었다'고 설명하며 A씨에게 전주로 가서 검사를 받을것을 권유했다.
화가난 A씨는 주차장에서 자기 승용차를 몰고 나가던 중 보건소 한 직원의 만류로 대화를 나눴고, 이때 강 시장의 관용차가 보건소를 떠나자 직원이 90도로 인사를 했다. A씨는 "시장이 간다고 다시 사람을 세워 두느냐. 난 시장 낯짝도 모른다. 늦장 대응을 해 놓고, 시장은 사람이고 시민은 사람이 아니냐"고 고성을 질렀다.
이때 강 시장이 차에서 내려 "너 뭐라고 했어. 내가 시장이다 XX야. 어린놈의 XX야. 뚫린 입이라고 싸가지 없게 지껄이냐. 저런 것은 집어넣어 버려야 된다" 등 폭언을 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군산시를 대표하는 시장이 시민에게 욕설하고 인성 자체가 1프로도 안 보인다. 모든 상황은 제 차 블랙박스에 전부 녹화됐다"며 "저 어린 놈 아니다. 고등학생 자식이 있고 마흔이 넘은 나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다시 페이스북에 "군산보건소 과장님과 군산시장님이 전화와서 사과를 받았다. 현장에서 오해가 있었던 부분이 있다"며 "서로 격하게 했던 행동 그리고 욕했던 부분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사과하고 원만하게 해결했다"며 문제가 된 글을 삭제했다.
이와 관련 강 시장은 한 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코로나 사태 때문에 3달째 24시간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것을 보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실수를 범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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