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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뭉칫돈] 인버스 사는 개인 vs 레버리지 사는 기관···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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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4-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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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급등락을 타는 증시 속에서 ETF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지만, 기관과 개인들의 매수·매도 포지션은 크게 달랐다. 기관은 상승장에 투자하는 '레버리지'를 개인은 하락장에 투자하는 '인버스'에 투자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3거래일(3월 16일~4월 1일) 동안 개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6조508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연기금 등의 기관들은 같은 기간동안 6조4441억을 순매도했다.

상위 매수, 매도 종목을 보면 괴리율은 크게 높았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기관의 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고,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개인들의 매도 상위 종목이었다.

개인들의 상위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최근 13거래일간 2조5815억원을 사들였다. 반대로 기관은 728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였는데 1조232억원을 매수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는 ETF로 기초자산인 코스피 200 선물지수의 일별수익률을 음(陰)의 2배수로 추종한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루 4% 하락하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8% 상승하는 구조다.

개인들이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조원 넘게 사들이는 동안 기관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조원 넘게 팔았다. 같은 기간 동안 기관이 가장 많이 매도한 것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총 1조244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ODEX코스닥 150레버리지'로 1481억원 매수한 반면 개인의 순매도 2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은 이 기간 동안 'KODEX코스닥 130레버리지' ETF를 1526억원어치 팔았다.

개인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KODEX WTI원유선물(H)'도 기관의 매도 상위 종목이었다. 개인이 3866억원 매수할 동안 기관은 4095억원 매도했다.

기간 누적 등락률만 놓고 보면 기관이 압승을 거뒀다.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KODEX코스닥 150레버리지'의 최근 13일간의 수익률은 21.14%로 크게 상승했다.

반대로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삼성전자의 경우 기간 등락률이 -4.19%로 손실을 봤다. 또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KODEX 200선물인버스2'의 경우 기간 등락률이 1.38%에 그쳤다.

개인이 3866억원을 매수한 'KODEX WTI원유선물(H)'의 경우 손실 규모가 더 컸다. 이 ETF 상품은 같은 기간 동안 -30.27%의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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