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프랑스 핵항공모함 승조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데 이어 대만의 군함에서도 대규모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되면서 다수의 군 병력을 싣는 군함이 ‘코로나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9일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은 대만 코로나19 방역대책 본부 발표를 인용해 해외 순항 훈련으로부터 돌아온 군함 3척에서 모두 24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19일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은 대만 코로나19 방역대책 본부 발표를 인용해 해외 순항 훈련으로부터 돌아온 군함 3척에서 모두 24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방역 대책 본부는 전날 3명에 이어 20~40대의 장병과 수습 사관 등 2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면서 3명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앞서 3명은 지난 2월 21일 군함에 승선했으며 지난달 5일 남태평양 우방국인 팔라우로 출항한 뒤 같은 달 12일부터 3일간 팔라우 일정을 마치고 이달 9일 남부 가오슝 쭤잉(左營) 해군기지로 복귀했다. 이들은 팔라우에서 머물던 호텔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대만군 내 코로나19환자 첫 발생을 1면으로 보도한 대만 4대 신문 [사진=연합뉴스]
대책 본부는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2000~3000명 승조원에 건강에 유의하면서 되도록 자체 격리하라고 당부했다.
이는 단일 코로나19 발병 건수로는 지금까지 대만에서 최대다. 좁은 선상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부대 특성상 코로나19 환자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점과 이들의 하선 시기와 확진 시기 사이에 이틀간 공백 기간이 있다는 점에서 집단 감염과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천스중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이번 집단감염이 지역사회에 전파할 위험성은 비교적 낮지만 환자 수가 많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육·해·공군 19만명을 대상으로 하루 2회 체온 측정 및 24시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지난 7일 이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이 한 자리 숫자에 머물던 대만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0시 기준 대만의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3명 늘어난 398명(사망 6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루스벨트'에 이어 프랑스가 자랑하는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드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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