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 밤 방송되는 MBC 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서 '연예인과 갓물주'라는 부제 아래 건물주가 된 유명인 사건들을 파헤친다.

[사진= MBC ]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연예인 건물주가 있을까. 'PD수첩' 제작진이 한국 탐사저널리즘 센터 데이터 팀과 함께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토대로 유명인 소유의 건물을 조사한 결과, 지난 5년간 건물을 매입한 연예인은 총 55 명. 그들은 건물 63 채를 매입, 매매가 기준 그 액수가 무려 4700억 원에 달한다.
그들이 수십, 수백억 대의 건물주가 될 수 있었던 방법은 바로 '대출'에 있었다. 강남의 한 빌딩 전문 중개 법인에서는 10억 원으로 50억 원짜리 건물주가 될 수 있는 방법으로, 은행의 레버리지(대출 효과)를 소개했다. 은행에서 최대한으로 대출을 끌어와 건물주가 될 수 있다는 것.
빌딩 전문 중개 법인에서 추천하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법인 설립'이었다. 법인에만 있는 세금 혜택들 때문이다. 임대 소득세와 양도소득세가 발생하는 개인과 달리 법인은 '법인세'로 계산된다. 개인 사업자는 6~42%의 세율을 적용받지만 법인은 대부분 10~22% 사이의 세율이 부과되기 때문에 약 2배 정도의 '절세'를 할 수 있는 셈이다.
'PD수첩' 측이 확보한 연예인 빌딩의 등기부등본에서도 빌딩의 소유자가 본인이 아닌 '법인'으로 기재된 경우를 찾아볼 수 있었다. 해당 법인은 본인 또는 가족이 임원으로 등재되어 있는 이른바 '가족 법인'이었다. 'PD수첩'은 해당 연예인들의 가족법인을 찾아가 그 실태를 확인했다.
제도의 맹점을 이용, 합법적으로 절세하는 연예인들의 숨겨진 부동산 투자 방법. 그 실체가 무엇일지 'PD수첩'이 조명한 연예인 건물주 사례에 이목이 쏠린다. 오늘 밤 11시 방송.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