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입국이 제한된 이후 단기 체류 외국인 입국자 수가 6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입국자 수는 일평균 779명으로, 지난 1일부터 12일(1332명) 입국자 수 대비 42% 감소했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시행된 무사증(비자) 입국 정지 조치 대상인 단기 체류 외국인 입국자는 일평균 105명으로 줄었다. 무사증 입국 정지 조치 시행 이전(1일∼12일) 일평균 266명 대비 61% 줄어든 수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자가 많이 감소해 이달 13일부터 시행된 무사증 입국정지 조치의 효과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의 입국도 감소했다. 지난 13일부터 23일 사이 내국인 입국자는 일평균 2664명이었다. 전주인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일평균 3611명) 입국자 대비 약 27% 줄었다.
전체 입국자 중에서 여전히 우리 국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컸다. 이 기간 일평균 입국자 중 우리 국민은 2664명으로 77% 이상을 차지한다. 외국인은 779명이었다. 외국인 입국자 779명 중에도 결혼, 일자리, 유학 등 국내에 기반을 가진 장기체류가 674명(86.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윤 반장은 “모든 입국자에 대한 철저한 검역이 이뤄지고 있고 무증상자도 2주간 자가격리하는 등 24시간 1대1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해외 확산 상황과 해외 입국자 현황을 주시하는 한편 공항과 항만에 철저한 검역을 시행해 코로나19의 해외유입을 차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중인 스페인 1차 귀국 교민 38명 가운데 1명이 격리해제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인원은 음성으로 나와 예정대로 오는 26일 격리시설에서 퇴소할 예정이다.
스페인 교민은 총 82명으로 1‧2차 두 번에 걸쳐 민간특별연결 항공편을 통해 귀국한 바 있다.
지난 11일 입국한 1차 교민은 총 39명이었으나 이중 1명이 입국시 진단검사에서 양성을 받아 해당자는 다음날인 12일 서울의료원으로 보내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입국한 교민 중에 1명이라도 양성이 나올 경우 전원이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하는 해외발 입국자 검역 강화 방침에 따른 조치였다. 나머지 38명은 경기도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생활을 해왔고 이번에 퇴소 전 2차 검사를 받았다. 이 중 추가로 1명이 양성이 나온 것이다.
지난 13일 2차 귀국한 스페인 교민 43명은 시설 격리 후 재진단 검사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돼 자가격리로 전환됐다. 오는 28일 모두 격리가 해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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