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의 한 골프장 경기보조원이 최근 가까운 군부대 사격장에서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다친 사고가 나자 담양군이 사격장 폐쇄를 건의했다.
담양군은 인명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1179부대에 있는 사격장을 전면 폐쇄해줄 것을 국방부를 비롯한 군 관련기관에 건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경기보조원은 현재 탄두 제거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담양군에 따르면 현재 군 당국은 해당 군부대 사격장을 긴급 폐쇄하고, 안전조치나 구조상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사고 당시 군부대 사격장에서 개인화기 훈련을 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담양군 무정면 오룡리에 있는 사격장은 사고가 난 골프장으로부터 1.7㎞ 떨어진 곳에 있고 평소에도 군부대에서 사격훈련이 있을 때 소음에 따른 불편을 호소할 정도였다.
지난 1983년 군부대가 설치될 당시에는 주변에 민가가 거의 없었지만 점차 지역개발이 이뤄지면서 관광시설과 골프장, 전원주택이 들어서고 앞으로도 건축될 예정이다.
담양군은 부대 내 사격장을 전면 폐쇄해 줄 것을 강력 요구하고, 폐쇄가 어렵다면 실내 돔형 방어막 등 시설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안전장치가 개선될 때까지 사격장을 일시 폐쇄해주도록 국방부와 육군본부, 1179부대 등 군 관계기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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