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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관내 학교 등교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는 지난 11일 예정돼 있었으나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각급 학교의 등교일시가 1주일씩 순연되면서 발표도 잠정 연기됐었다.
방안에 따르면 오는 20일 고3은 예정대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교육부의 등교 수업 시행방안에 따르면 5월 27일에는 고2, 중3, 초1~2학년과 유치원생들이 등교를 한다. 6월 3일에는 고1, 중2, 초3~4학년이 등교하고 6월 8일에는 중1과 초6학년이 학교에 가게 된다.
서울교육청은 고3은 20일 이후 매일 등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학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고1~2학년은 학년이나 학급별로 격주로 등교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한 주 학교에 가면 다음 주는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하는 방식이다.
중학교는 최소 주 1회만 등교수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정했다. 나머지 기간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한다. 학년별, 학급별 등교 날짜 등 주기는 각급 학교에서 정해서 운영할 방침이다.
초등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된다. 서울교육청은 학년 및 학급별로 주 1회 이상 등교를 최소 조건으로 하기로 권고안을 정했다. 각 학교에서는 분반 운영이 가능해진다. 유치원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5월 27일부터 원격수업과 등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교육부는 유치원의 장기간 휴원으로 법정 수업일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감안해 원격수업 기간도 수업일수로 인정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기저질환 등으로 등교수업이 어려운 학생은 7월 말까지 ‘초등 원격수업 배움터’를 통해 학습 결손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학사 운영 세부 방안은 단위학교에서 자율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학생간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한 급식 방법도 제시했다. 서울교육청은 △한 방향 앉기 △한 자리씩 띄어 앉기 △배식시간 연장 △식당 외 배식 공간 확보 등을 제안했다. 가능한 1회용 간편식을 제공하고 중식 선택권을 통해 급식을 먹지 않는 방법도 시행할 방침이다. 석식 제공은 한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권했다.
등교 수업 시행 이후 학교 방역도 대폭 강화된다. 서울교육청은 우선 등교 수업 이후 생활지도 및 방역활동 지원 인력 총 7000명을 학교에 투입할 예정이다. 과밀학급 발생을 막기 위해 시간강사 수당을 지원해 분반 수업을 유도한다. 또 학생이나 교직원 중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해당 학교는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즉시 귀가 조치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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