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하경정] 예비 유니콘 육성 위해 1.3조 규모 '점프업 펀드' 조성

정부, 'K-유티콘 프로젝트' 본격화..하반기 'K-유니콘 매칭펀드' 출범

정부가 올해 예비 유니콘 기업의 스케일업(폭발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점프업 펀드를 조성한다.

정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K-유티콘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유명 스타트업 육성 기반을 확충한다.

예비 유니콘은 기업 가치 1000억원 이상의 기업을 뜻한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회사인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미래차 등 유망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창업 기업 멘토링, 연구개발(R&D), 사업화 등을 지원한다.

기술창업 플랫폼 '팁스(TIPS)' 졸업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사업화 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공급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울러 예비 유니콘 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점프업 펀드를 올해 1조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스케일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비상장 벤처기업에 차등 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단, 주주 동의를 거쳐 1주당 의결권 10개 한도다. 이는 경영권 희석 우려 없이 대규모 투자 유치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민간·정책 자금을 매칭 투자해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하반기 중 'K-유니콘 매칭펀드'를 조성한다. 이는 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이 되는 기업에 모태 펀드가 민간투자와 일대일로 매칭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가 유치됐을 때 일대일 매칭 보증을 제공하는 투자·보증 레버리지 사업을 도입하고, 50억원 이상 투자 유치 기업 대상에는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을 제공한다.

아울러 유망 스타트업 육성 기반을 마련한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거점인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를 핀란드·스웨덴에 새로 조성하고, 온라인·비대면 방식의 현지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기술기반 지식 서비스 창업기업에 대해서는 수질 기본배출 부과금 등 지식서비스업종에 적합한 부담금 면제를 추진한다. 현재는 제조 창업기업에 대해서만 16개 부담금을 면제하고 있다.

지역 고유의 특성을 활용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지역창업자(로컬 크리에이터)에 대한 지원도 기존 140개에서 280개로 두 배 확대한다.

또 창업기업에는 부동산 취득세(75%)·재산세(50~100%) 감면 일몰 연장과 더불어 엔젤투자 소득공제와 양도세 비과세 일몰 연장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