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삼성 액세스 서비스를 발표했다. 매달 일정 비용을 내면 '갤럭시S20' 시리즈의 자급제 모델을 따로 구매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일반 모델의 경우 37달러(약 4만5000원), 플러스 모델은 42달러, 울트라 모델은 48달러를 달마다 지불하게 된다.
삼성 액세스의 가장 큰 특징은 9개월 뒤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교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번달에 해당 프로그램에 가입할 경우 내년 4월에 갤럭시S20을 반납하고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 신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 100달러를 지불할 경우 9개월보다 일찍 제품을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삼성 액세스는 구매보다는 렌털 개념에 가깝다. 삼성전자가 운영해 온 '삼성 업그레이드'의 경우 24개월 할부로 제품을 구입한 뒤, 기기 가격의 10%를 선결제하고 매달 할부 금액을 내면 12개월 뒤 최신 제품으로 교체받을 수 있다. 반면 삼성 액세스의 경우 갤럭시S20 울트라를 9개월간 432달러를 내고 쓰는 형태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위축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미국 시장은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매우 위축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 급감했다.
갤럭시S20가 전작에 비해 부진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3~4월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717만대로, 갤럭시S10 시리즈의 69% 수준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법인이 프로모션 차원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에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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