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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오늘부터 기내 좌석에 화물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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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6-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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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고시트백 활용해 마스크 167만장 운송

대한항공이 기내 좌석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나르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탑승객이 줄고 항공 화물이 견조한 성장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11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여객기 KE037편에 장착된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에 화물이 적재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10시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여객기 KE037편에 처음으로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을 장착했다.
카고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 포장된 가방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카고시트백을 통해 마스크 167만장을 실었다.

대한항공은 최근 여객기 B777-300 1대에 최대 67개의 카고시트백을 싣는 것으로 계산해 여객기 2대 분량의 카고시트백을 마련했다. 카고시트백에는 1개당 225㎏가량의 화물을 담을 수 있다. 카고시트백이 장착된 여객기는 승객 없이 운항한다.

인천본부세관도 항공업계 지원을 위해 수입해 들여오는 이 카고시트백을 항공화물용 장치(ULD·Unit Load Device)로 인정, 신속 통관이 이뤄지도록 했다. 관세 등 세금도 면제했다.

지난달부터 여객기 객실 내 천장 화물칸(오버헤드빈)을 화물 운송에 활용한 적은 있지만 기내 좌석 공간을 활용한 것은 국내 항공사 중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화재 등 안전상의 이유로 여객기 화물칸과 기내 오버헤드빈 외에는 화물을 실을 수 없도록 했지만 화물 수요가 급증하며 항공사의 요청이 잇따르자 좌석의 고정 장치와 특별 포장 등을 조건으로 기내 화물 운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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