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해마다 초청하던 해외 거리예술 단체들의 작품 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돼 국내 프로그램 공모 선정에 더욱 정성을 쏟았다.
공모로 선정한 고양호수예술축제의 프로그램은 국내공식초청작, 자유참가작, 고양동행작, 고양이음작 등 모두 4부문이다. 총 182작품의 공모 신청으로 최근 5년간 최다건의 접수가 이뤄진 가운데 국내 공식초청작 13편, 자유참가작 19편, 고양동행작 10편, 고양이음작 3편이 각각 선정됐다. 더불어 예비작으로 국내 공식초청작 1편, 자유참가작 6편을 선정해 최종적으로 45편의 선정작품과 7편의 예비작품을 확정했다.
국내 공식초청작은 국내 정상급의 거리예술단체들이 대부분 포함돼있고 장르 또한 공중퍼포먼스, 거리극, 거리무용, 퍼레이드, 불꽃복합장르 등 매우 다양하다. 자유참가작은 중·소규모의 대중 친화적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루며 마술, 풍선 퍼포먼스, 아동극, 인형극 등 다채롭게 꾸려진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거리예술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고양동행작에는 젊은 예술가들의 신생 거리예술단체들과 신선한 복합장르 예술단체들이 다수 선정돼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고양호수예술축제의 실질적인 예술감독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최근 유행 중인 온라인 비대면 관람과 같은 언택트(Untact) 문화가 공연예술 관람의 한시적인 대안은 될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철저한 거리두기 및 방역이 공존하는 직접 관람 문화를 새롭게 창출해야 한다”며 “이 기회에 야외 축제의 특성에 맞는 매뉴얼을 만들어 새로운 축제 문화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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