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가 항상 중국인의 사랑만 받은 건 아니다. 한때 연어는 국제 정치 갈등의 희생양이었다. 2010년 중국 반체제 인권운동가 류샤오보를 노르웨이 노벨평화상 위원회가 수상자로 선정하자, 중국은 즉각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중단하며 보복했다. 수입 금지령은 무려 6년간 이어진 후에야 풀렸다.
최근 연어가 또다시 수난을 겪고 있다. 베이징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 원흉으로 지목되면서다. 주요 시장, 음식점에서 연어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전문가들은 수산물이 중간 숙주일 가능성은 적다며 유통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묻었을 거라고 본다. 사실 연어는 코로나19에 감염될 '폐'도 없다. 연어가 '억울한 누명'을 썼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