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17일 오후 2시 10분 오송본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확진자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12시 기준으로 대전 서구 갈마동 소재 꿈꾸는 교회와 관련해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목사 1명과 가족 1명, 교인 1명 지인 1명이다. 현재 감염경로 조사와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 대전에서는 방문판매와 관련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현재 방문자 4명과 접촉자 7명,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에 대한 감염경로 조사와 접촉자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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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리치웨이와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접촉자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17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방문자가 41명, 접촉자 13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6명, 경기 53명, 인천 21명, 강원 3명, 충남 3명이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이었던 접촉자 중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7명으로 늘었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관리 중이던 1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센터 이용자 24명과 직원 3명, 가족 및 기타가 7명이다.
경기 이천시 소재 이천제일고등학교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교사의 지인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현재 접촉자 1288명에 대해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 서울 은평구에서는 일가족 4명이 신규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와 관련해 경기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 내 어린이집 관련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어린이집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도 부천시 소재 구성심리센터 부천점과 관련해서는 종사자 1명과 방문자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와 접촉자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대본은 5월말 이후 노인생활시설‧노인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집단발병 사례를 분석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생활시설의 경우 종사자를 통해 유입 후 전파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공용물품(휠체어 등)에서 환경검체가 양성으로 확인되는 등 공용물품관리가 미흡했다”며 “이용시설의 경우 가족 또는 교회 모임을 통해 감염된 후 시설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노래 부르기 등 비말로 인한 전파 우려가 높은 활동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령층이 이용하는 생활시설‧이용시설로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종사자 및 이용자, 시설 관리자에 대해 주의사항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와 함께 최근 소규모 종교모임‧방문판매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종교시설의 경우 밀집해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 하는 등 비말로 인한 전파 우려가 높기 때문에 소모임은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 건강식품, 의료기기제품 홍보관 및 체험관(일명 ‘떴다방’) 등 무료공연 등을 미끼로 고령층을 유인·집합·판매하는 행사 방문은 자제해달라"며 "이 경우에는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밀집하게 모여 노래, 음식 섭취 등의 행위가 이뤄져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총 43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31명이 이 같은 지역발생으로 인한 확진자였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2명으로, 이들은 미주 4명, 중국 외 아시아 8명(파키스탄 3명, 필리핀 2명, 인도 1명, 일본 1명, 카자흐스탄 1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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