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한·미 워킹그룹, 정상들이 결정해야 할 부분까지 제한”

"긴장의 끈 늦추지 않으면서도...출구 열어둬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최근 남북문제와 관련해서 한·미 실무자 그룹인 한·미 워킹그룹에서 마지노선을 정해놓고, 정상들이 결정해야 할 부분까지 제한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자주적인 입장에서 남북문제를 풀어가려고 하는 분들이 한·미 워킹그룹에 조금 더 많이 포진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워킹그룹을 해체하거나 워킹그룹의 구성원을 바꿔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과 서울에 연락사무소 두 개를 설치하자’는 본인의 앞선 주장에 대해선 “지금 모두가 강경 대응을 주문할 때 누군가는 평화를 말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평양과 서울에 대사관 기능을 하는 연락사무소를 두는 것이 더 적극적인 관계 발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보고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비난을 하는데 이럴수록 역발상을 해야 한다”면서 “물론 우리가 철저하게 군사적 대비도 하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아야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한편으로는 소위 출구를 열어두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특사 파견 거부’에 대해선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외교안보실장 등 특사로 오겠다는 사람의 이름까지 거명한 것은 외교적 관례에 매우 어긋나는 결례를 한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북한이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울수록 특사를 활용해서 이 상황을 풀기도 한다”며 “오히려 남북문제와 관련해 전권을 가진 특임장관을 임명해서 특임장관이 모든 실무적 협의를 하고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재가를 받는 방식으로 풀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봤다”고 덧붙였다.

 

비공개 의총 참석하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