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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윗줄 왼쪽부터)이근재(피리)·문세미(가야금)·김슬지(아쟁)·박상후(지휘)·박수현(대금)·윤현진(지휘)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은 국악관현악 지휘자 발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서양 음악 지휘자들의 국악관현악 무대 기회 제공을 위해 2019년부터 ‘청춘, 청어람’이라는 이름으로 창작악단(예술감독 계성원)의 기획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청춘, 청어람’은 오는 26일 오후 8시와 27일 오후 5시에 국립국악원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무관객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3월로 계획했던 공연이 6월로 미뤄졌다.
지난 1월에 진행한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올해 ‘청춘, 청어람’의 신진 지휘자는 윤현진과 박상후다. 각각 국악관현악과 서양 클래식 분야에서 최근 활발한 활동과 색다른 음악적 해석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차세대 지휘자로 평가 받는다. 협연자로는 예술적 기량이 뛰어난 30세 이하의 젊은 연주자로 공모해 박수현(대금)·문세미(가야금)·이근재(피리)·이슬지(아쟁)가 선정됐다.
윤 지휘자는 서양 클래식 음악에 바탕을 두고 활동하는 지휘자로 세계 권위의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 제53회 결선무대 결선 진출, 루마니아 제3회 부쿠레슈티 죄네스 뮈지칼 국제 지휘 콩쿠르 대상 및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다.
한국 창작음악에도 관심이 있는 그는 2015년부터 ‘한국창작음악 프로젝트(NMK)’를 이끌며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윤 지휘자의 첫 국악무대로 열정적이고 새로운 국악관현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지휘자는 고교 시절 타악과 피리를 전공했고, 박범훈 선생이 지휘하는 모습을 보고 중앙대 국악과 지휘전공 1기로 지휘자의 길을 걷게 됐다. 독일 함부르크 브람스 음악원에서 지휘 전공을 하던 시절 독일 슈타른베르크 오페라단 지휘마스터클래스를 수료했고, 한태숙 연출의 ‘단테의 신곡’ 등을 지휘하며 동서양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부지휘자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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