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 4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카자흐스탄 국적 A(20·여)씨가 증상발현 전 열흘 간 의정부 모 유흥주점에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17명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확진자가 밀폐된 공간에서 주점 관계자와 손님 등과 밀접해 머문 것이 확인되면서 의정부시 보건당국이 집단감염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A씨의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의정부시 범골로 유흥주점인 '젠틀맨' 종업원으로 2주간 일했다.
A씨는 서울 강서구 79번째 확진자인 30대 B씨와 밀접 접촉자로 확인돼 지난 21일 자각 격리 통보를 받은 이틀 뒤인 23일 확진됐다.
하지만 A씨는 지난 13일 B씨와 서울 모처에서 접촉한 뒤 확진 전 10일간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이 주점에서 일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점 관계자 10명과 손님 7명 등 17명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9명은 음성으로 나왔으며 나머지는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지난 21일부터 후각소실 등의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주점 방문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연락과 진단 검사를 유도하고자 상호를 공개했다.
이 주점은 지난 9일 경기도의 유흥·단란주점과 코인노래방 집합금지 해제 방침에 따라 영업을 재개했다.
현재는 업주와 종업원들이 자가격리돼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6월 17~21일 기간 동안 의정부시 범골로 157번길 25 유흥주점 '젠틀맨' 방문자는 의정부시 보건소로 연락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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