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SNS·전화 소통 중단…정치의 政자도 입에 안 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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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7-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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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에 국정원장 후보자 내정 소회 밝혀…“국정원 개혁 매진”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민생당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에 내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내정된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은 3일 “정치라는 정(政)자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박 전 의원을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박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올려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되었다는 통보를 청와대로부터 받았다”면서 “만약 소정의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 받으면 각오를 밝히겠습니다만, 먼저 제가 느낀 최초의 소회를 밝힌다”고 운을 뗐다.

박 후보자는 “역사와 대한민국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 하겠다”면서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SNS 활동과 전화 소통도 중단한다”면서 “후보자로 임명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이 하염없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1942년생으로 올해 만 78세의 고령이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민생당으로 전남 목포 지역구 5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한 이후 방송 활동과 단국대에서 석좌교수를 맡고 있었다.

박 후보자는 한반도 현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명쾌하고 정보 상황 판단 능력이 탁월하다”면서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해 국정원 업무에 정통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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