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 내 상위 10대 종목의 시가 총액 쏠림 현상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식시장에서는 상대적 저평가 업종인 헬스케어와 금융주로의 분산 투자를, 채권시장에서는 중기채와 중심의 투자 전략을 권고했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채권 및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S&P500 시가총액 내 상위 10개 종목 비중이 40%를 웃돌며 역사적으로도 과도하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주식시장 내 저평가 업종으로 포트폴리오 분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P500 상위 10대 종목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브로드컴,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버크셔 해서웨이, JP모건체이스다. 이들 10개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S&P500 시가총액 내 40.7%에 달한다. 이는 IT버블 당시 주도주 집중 수준(28~30%)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상위 5개 종목만 놓고 봐도 비중은 30.2%에 달한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봤을 때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선진국 주식 시장(MSCI EAFE)에서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에 불과했다. 상위 5개 종목으로 좁혀봤을 때도 7.5% 수준이다.
AB자산운용은 저평가된 업종으로 헬스케어와 금융주를 꼽았다. 이 매니저는 "헬스케어는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AI 관련 테마와 연관성이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며 "헬스케어 업종은 최근 R&D 투자 확대와 함께 AI 기술이 가장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는 업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이라는 이유에서다.
채권투자에서도 분산 투자 전략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하이일드(투기등급)채권의 경우 미국(8.6%)이나, 유럽(5.2%) 등에 투자했을 때보다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12.1%로 가장 높았다. 유재흥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몇 년 간 미국 하이일드보다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의 성과가 부진했다"며 "지난해는 절반 넘는 기간 동안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으로의 투자 성과가 훨씬 좋았다"고 평가했다.
국채 투자에서는 중기 구간의 국채를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장기채의 경우 금리 변화가 별로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캐리 수익 이상의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단기채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금리 정책에 매우 민감해 크래딧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 매니저는 "지난해 장단기 국채보다 5,7년물 중기 국채 투자가 성과 측면에서 더 나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최소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AB자산운용의 분석이다. 올해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에 있기 때문에, 성장 고용 둔화로 무게 중심을 둘 경우 미국 금리가 3%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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