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오픈뱅킹, 카드·저축은행까지 확대해야"

오픈뱅킹 출범 6개월 만에 경제인구 3분의 2 혜택 받아

"오픈뱅킹을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우체국과 금융투자회사, 카드사 등 2금융권까지 단계적으로 넓혀갈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은 6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향후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금융산업 경쟁 촉진과 소비자 편익을 위해 오픈뱅킹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시중은행과 핀테크사의 융합 모델이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픈뱅킹은 지난해 12월 오픈뱅킹 출범한 후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사용하고 있고 API 이용건수도 10억건을 넘어섰다"며 "은행은 오픈뱅킹을 계기로 플랫폼으로서 뱅킹으로 나아가고 있고 핀테크 기업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보다 간편하게 모든 은행과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역시 하나의 앱에서 결제와 송금, 환전, 자산관리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오픈뱅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확장성과 신뢰·개방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과 혁신 촉진을 위해 2금융권까지 단계적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오픈뱅킹 참여사들은 금융보안과 데이터 보호, 또한 경쟁 과열에 따른 소비자보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금융결제 분야에서 필수설비에 해당하는 '오픈뱅킹' 특성상 개방성을 보장해 수수료와 상호접근성 측면에서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시스템 안정 역시 중요한 과제인 만큼 자금이동에 대해 세심하게 살피고 다양한 기관 참여로 발생할 수 있는 결제리스크를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