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이용자도 음성 통화내용을 저장하고 이를 텍스트로 기록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업 아틀라스랩스가 AI 전화 모바일 앱 스위치(Switch)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스위치는 iOS와 안드로이드 체제 양쪽에서 모두 이용 가능한 앱으로, 통화녹음과 통화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통화내역을 데이터로 관리할 수도 있다.
서비스는 iOS 버전부터 순차적으로 제공되며, 올해 3분기 중 안드로이드 버전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는 스위치 사전신청 사이트를 통해 베타 서비스 이용신청을 받고 있다.
가입이 승인되면 전용 AI 전화번호가 발급된다. 이 AI번호와 원래 사용하던 번호 중 어떤 것이든 스마트폰에서 선택한 후 전화하면 자동으로 통화내역이 기록된다. 하나의 휴대전화로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어 업무용 번호와 개인용 번호를 나눠 관리할 수 있다.
iOS 기반 아이폰은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에서는 통화내역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앱이 있었지만 iOS에서는 이조차도 없었다. 이 때문에 통화녹음 기능을 활용해야 하는 일부 이용자들은 아이폰을 쓰지 못했다.
스위치는 아틀라스랩스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기술인 제로스(ZEROTH EE)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음성인식(ASR)과 자연어 처리(NLU) 기능을 지원한다. 현재 포스코ICT, 오뚜기, 예스24, KT DS 등 기업에서 아틀라스랩스의 솔루션을 채택해 활용 중이다.
류로빈 아틀라스랩스 대표는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고민한 결과로 만든 서비스"라며 "대화내용을 기록해 편리한 업무환경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누구나 손쉽게 AI 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AI기술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