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재정적자 1000조원 돌파...사상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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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7-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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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커...실직자 보호에 적자 키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미국의 6월 연방 재정적자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규모다.

13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8640억 달러(약 1039조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재정적자(738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선 것.
 

[사진=로이터·연합뉴스]


6월 재정적자가 불어난 데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이 컸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에게 기존 실업수당에 주 600달러를 추가로 지급했다. 또 중소기업 고용 유지를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가동하면서 재정 적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PPP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꾸라진 경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말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2조2000억 달러(약 2638억원)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 중 하나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PPP 사업으로만 5110억 달러가 지출됐다.

또한 이번 회계연도에서 6월까지 누적 세수는 전년 동기보다 13.4% 줄어든 2조2600억 달러에 그쳤다. 반면 지출은 49.1% 늘어 5조 달러에 이르렀다.

아울러 매년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에서 처음 9개월 동안 기록한 재정적자 역시 2조74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현 추세대로라면 이번 회계연도 전체 적자는 3조7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연간 적자 기록(1조4000억 달러)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해 미국 의회가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키면 연간 재정적자 전망치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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