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고객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서 이용해오던 '기본 월정액' 무료 혜택이 다음 달 20일 종료된다. 웨이브는 넷플릭스처럼 '월 구독' 단일 서비스로 유료 구독자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17일 SK텔레콤과 웨이브에 따르면, 양사는 제휴 종료에 따라 기존 SK텔레콤 월 4만2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제공하던 웨이브 기본 월정액 무료 혜택을 8월 20일 종료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 안내 문자도 해당 고객들에게 전송했다.
그동안 SK텔레콤 월 4만2000원 이상 요금제를 쓰는 고객은 3000원 상당의 웨이브 기본 월정액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웨이브 기본 월정액 서비스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과 지상파에서 방영 6주가 지난 방송 VOD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웨이브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는 공식 상품은 아니다. 웨이브에 통합되기 전 기존 '옥수수' 고객을 위해 SK텔레콤이 한시적으로 운용한 상품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기본 월정액 상품은 지난해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이용자가 많아 서비스 기간이 연장돼 왔다"며 "일정 이용자가 유료 서비스로 넘어갔고, 계속 유지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커서 무료 혜택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웨이브는 이번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넷플릭스, 왓챠 등 다른 OTT처럼 월 구독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이용자가 콘텐츠마다 이용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옥수수 모델과 달리, 기본 월 7900∼1만3900원을 내면 모든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단일 요금제만 운용하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웨이브 기본 월정액 가입 고객들에게 유료 콘텐츠를 살 수 있는 1만 코인을 제공한다"며 "옥수수와 달리 웨이브에서는 모든 무료 가입자가 실시간 라이브를 다 볼 수 있으므로, 고객 혜택을 축소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SK텔레콤은 월 6만9000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웨이브 앤 데이터(7900원)' 혜택은 그대로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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