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25년 뒤 탄소 중립 에너지자립도시로 거듭나는 담대한 비전을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에 맞춰 광주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21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형 AI-그린 뉴딜 비전 보고회에서다.

광주시는 21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형 AI-그린뉴딜 비전보고회를 열었다.[사진=광주시 제공]
이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선도도시 광주 비전을 발표하고 AI에 기반한 ‘디지털 뉴딜’, 탄소 중립 ‘그린 뉴딜’, 상생·안전의 ‘휴먼 뉴딜’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광주형 AI-그린 뉴딜은 3가지 가운데 핵심이자 기반사업이다.
2030년까지 기업이 필요한 전력 전량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기업 RE(Renewable Energy) 100’, 2035년까지 광주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광주 RE 100’을 실현한다.
2045년까지 외부로부터 전력 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탄소 중립 에너지 자립도시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광주시 에너지 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문승일 서울대 교수는 녹색 분권, 녹색 발전, 녹색 인프라 및 그린 수송 등 에너지 자립 도시 실현을 위한 3대 전략과 9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광주시는 시민이 전기를 만들어 쓰는 ‘시민 에너지 발전소’, 마을 학교 단위 협동조합을 통해 태양광을 생산하는 ‘햇빛 발전소’, 태양광 발전 연구센터를 구축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형AI-그린뉴딜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광주시 제공]
또 공동주택과 빌딩, 공장, 도로에 그린 에너지를 보급하고 AI에 기반한 소규모 자원 거래, 에너지 클라우드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2045년까지 전기 수소차 34만 대, 충전소 2만9천500여개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국비 4조300여억원, 지방비 2조2천600여억원, 민자 18조800여억원 등 24조4천716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로는 생산 30조490여억원, 부가가치 9조5천600억원, 고용 13만4천800여명을 기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녹색 혁명을 광주 발전의 기회로 삼아 세계 녹색 시장을 우리의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삼을 것이다. 기후 환경 위기에 대응해 경제 구조를 저탄소 친환경 성장 모형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 경쟁력의 핵심은 안전과 환경이다. 탈 탄소 청정 도시로의 대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면서 안전한 광주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1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형 AI-그린뉴딜' 비전 보고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