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연합회와 중견기업연구원은 완성차와 부품업체 130곳을 대상으로 6월 25일부터 7월 17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이와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수출오더 감소(77.9%), 국내주문 감소(66.2%), 출입국제한 및 격리조치에 따른 인적 이동제한(27.9%)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55개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매출이 25% 줄 것으로 예상했다. 금액으로는 평균 176억원이다.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평균 74억원인데 현재 확보한 자금은 41% 정도라고 말했다.
응답기업의 3분의 2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자금조달 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고 1년 내 만기도래 차입금 규모는 평균 157억원으로 조사됐다. 신규대출 자금 사용처는 구매대금이 6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건비, 설비투자, 기존대출 상환 등의 순이었다. 연구개발투자는 11.8%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문항별로 골라서 응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응답기업 숫자가 모두 다르다. 자동차산업연합회 정만기 회장은 "4∼6월 세계 자동차 수요 급감 영향이 시차로 인해 7월 이후부터 본격 닥친다"며 "부품업체들이 단기 유동성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완성차 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으로 연결될 수 있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상생협약보증 등 관련 대책이 현장에서 제때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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