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예산안] '육회=Six Times'?...한식 메뉴판 표기 통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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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9-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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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년가게' 발굴해 동네 장수가게 명소로 발굴

국내외 한국어 메뉴판 표기가 통일된다. 또 '백년가게'를 발굴해 동네 장수가게를 전국에 알린다.

기획재정부가 1일 발표한 '2021년 예산안'에는 이런 내용이 담긴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특색산업이 포함됐다.

정부는 내년에 3억원을 들여 외국어 메뉴판을 보급한다. 육회(Six Times), 돼지주물럭(Massage Pork), 훈제오리(Smoking Duck), 곰탕(Bear Soup) 등 한식 메뉴가 잘못 표기된 사례가 많아서다.

국내외 한식당에서 일관되고 통일된 한식 메뉴판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해 한식당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네 장수가게를 전국 명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내년에 '백년가게', '백년 소공인'을 각각 200개, 500개씩 선정한다.

이를 위해 58억5000억원을 투자해 오랜 경험과 비법을 가지고 30년 이상 영업한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한다. 이들이 백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상공인 성공 모델을 확산할 예정이다.

전통 식문화 계승도 지원한다. 식품 명인에 대한 기록물을 남기는 데 9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전통주·김치·한과 등 전통 식품 명인의 고령화로 보유 기능의 영상을 기록하고 도서 등을 제작해 전통 식문화를 후대에 계승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소규모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원인도 신속하게 파악이 가능해진다.

현재 식품위생법상 집단 급식소에 해당하는 50인 이상의 어린이집만 보존식 보관이 의무다. 급식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21인 이상 50인 미만의 소규모 어린이집에도 보존식 보관을 의무화하고 보존식 보관에 필요한 냉동고와 보존 용기를 제공한다. 

식중독 확산을 예방하고 사후 관리할 수 있는 안전한 보육 환경 조성에 30억원이 투입된다.

아이들 등굣길이 안전할 수 있도록 총 50억원을 투자해 숲을 조성, 차도와 인도를 명확히 구분한다. 일명 '자녀안심 그린 숲 조성' 프로젝트다. 숲 조성으로 교통 사교율이 감소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쉼터를 퇴소한 청소년이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수당을 지급한다. 여기에 1억2600만원의 예산이 쓰인다. 지원에는 조건이 있다. 18세 이상으로 퇴소 직전 12개월은 연속 입소해야 한다. 또 쉼터를 2년 이상 이용하고 퇴소 후 3년 이내라면 월 30만원을 지급한다.

저임금 중증장애인 근로자의 출·퇴근도 지원한다. 이는 임금 수준이 가장 열악한 최저임금적용제외 인가자를 대상으로 한 31억원 규모의 시범 사업이다.

기재부는 "중증장애인의 월 교통비는 11만1000원인 데 반해 비장애인은 4만5000원으로 차이가 크다"며 "교통비 보전을 통한 안정적인 직업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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