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 세계랭킹 1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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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9-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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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미국)이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1위를 유지했다. 2위인 욘 람(스페인)과는 0.0883점 차다.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더스틴 존슨[ EPA=연합뉴스]


OWGR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남자골프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발표 결과 존슨은 평균 9.9592점(총 448.16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2위인 람(평균 9.8709점)과는 0.0883점 차로 앞섰다.

지난 31일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올림피아 필즈 컨트리클럽 북코스(파70·7366야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112억7650만원) 마지막 날이 열렸다. 대회 결과 OWGR 1위 존슨과 2위 람이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로 연장 승부를 벌였다.

이날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1타 차 우승을 앞둔 람은 혹시 모를 연장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혹시는 사실이 됐다. 18번홀(파4)에서 존슨이 13m 버디 퍼트를 떨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차전에서도 기적 같은 퍼트가 나왔다. 이번엔 존슨이 아닌 람이다. 존슨은 두 번째 샷을 깃대와 가까이 붙였지만, 람은 존슨에 미치지 못했다. 거리가 먼 람이 먼저 퍼트를 시도했다. 홀까지 20m 거리. 왼쪽으로 굴러간 공은 오른쪽으로 휘며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멈칫하던 그는 주먹을 쥐고 포효했다. 그 모습을 본 존슨은 버디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람이 세계랭킹 1위 존슨을 그림 같은 버디 퍼트로 누르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승으로 OWGR 포인트 70점을 받았다. 이로써 존슨과의 격차를 0.0883점 차로 줄이며 세계랭킹 1위 탈환의 기회를 잡았다.

오는 5일부터 나흘간 PGA투어 2019~2020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열린다. 대회장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파70·7319야드)이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서 람이 존슨을 끌어 내릴 수도, 존슨이 왕좌를 지킬 수도 있다.

OWGR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5위 콜린 모리카와, 6위 웹 심프슨, 7위 브룩스 켑카, 8위 브라이슨 디섐보, 9위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는 순위를 지켰다. 애덤 스콧(호주)이 잰더 셔플레(미국)를 누르고 10위에 올랐다. 톱10에 오른 선수 중 켑카와 스콧은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해 다음 주 순위 하락이 예상된다.

최종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짐을 싼 타이거 우즈(미국)는 17위에서 18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BMW 챔피언십에서 더스틴 존슨을 누르고 우승한 욘 람[ EPA=연합뉴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임성재(22)가 최종전에 출전한다. 이번 주 그의 OWGR 순위는 25위에서 두 계단 하락한 27위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35위로 최종전 문턱(톱30)을 넘지 못한 안병훈(29)은 OWGR 57위를 유지했다. 강성훈(33)은 64위에서 67위로, 김시우(25)는 85위에서 86위로 하락했다.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 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한별(24)은 OWGR 우승 포인트 9점을 얻어 836위에서 438위로 398계단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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