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앱 또 막나…나바로 "미국인 감시·추적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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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9-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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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과 위챗을 막은 미국이 추가로 중국 어플리케이션 차단에 나설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중국 앱 규제 가능성을 내비치는 발언을 내놓았다. 
 

[사진=AP·연합뉴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10대에게 인기를 끌었던 틱톡과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이자 종합온라인 서비스 플랫폼인 위챗 사용금지 조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나바로 정책국장은 좀 더 많은 중국 앱들에 대한 사용 금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폭스뉴스 '마리아와의 아침'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나바로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 앱들을 사용할 경우 우리의 데이터를 중국의 서버로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넘겨지는 데이터는 당신을 감시하고 추적하고 모니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가 틱톡이나 위챗을 금지했다. 또 다른 것들이 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중국은 기본적으로 전 세계로 진출해 기술과 영향력을 확보하려 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중국 정부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6일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사용을 금하고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지적했다.

나바로 국장은 또 미국이 데이터 전송과 관련해 중국 사이에 만리방화벽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만리방화벽은 중국 정부가 자국 네티즌 대부분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인기 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인터넷 방화벽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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