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중학생을 포함해 20명이 넘는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을 가한 남성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0명 이상의 여성에게 성적인 피해를 준 사범대 지망생을 처벌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처음엔 주위 시선이 두려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려 했으나, 다수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공론화를 하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에 따르면, 사범대 지망생인 A 씨는 자주 연락하고 지내던 피해자 B 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고 B씨는 이에 응했다. 하지만 A씨는 성관계 도중 B씨의 성기에 손 전체를 넣으려고 시도했고, 이로 인해 신체 중요 부위 일부가 훼손됐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B 씨는 "자궁 입구까지 찢어져 평생 성생활이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A 씨는 "미안하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청원인은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자 중 최연소 피해자는 15살이며, 모든 피해자는 가스라이팅(상대방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히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고통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우울증 환자라는 것이고, A 씨는 이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을 알고 연락한 것"이라고 했다.
또 A 씨는 계속해서 피해자들에게 "사진이랑 영상 보내 달라" "모텔 가자" 등, 도 넘은 성희롱을 일방적으로 가했다며 "파악한 피해자만 20명이 넘으며, 아직 사회의 시선이나 그때 일을 되새기는 것이 두려워 마음에 묻어둔 피해자들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청원인은 주장했다.
한편 청원인이 폭로한 이 사건은 지난달 13일 트위터를 달군 '너테 사건'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너테'라는 닉네임의 남성을 만난 여성들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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