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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들이 생수를 마시며 더위를 달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사흘째 1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언제라도 대규모 집단발생이 있으면 전국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는 곧 역학역량을 넘어서서 의료체계의 대응까지도 마비시킬 수 있는 그동안 쌓여온 누적된 위험이 매우 큰 시기”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환절기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기 좋고 또 본격적인 동절기에 접어들게 되면 코로나19 대응에 더욱 불리한 여건이 예견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거리두기로 간신히 억제된 지금 상황에서는 집단발병을 막기 위한 대인접촉, 모임자제를 유지하면서 위험의 크기를 더욱 크게 줄여놔야 한다”며 “점점 대응의 불리한시기가 오고 있고, 그전에 안정적인 방역망 내에서 상황관리가 가능하도록 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긍정적인 지표도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첫 번째로 전체적인 발생 규모가 줄어들었고, 두 번째로 미분류 규모와 비율이 감소했다”며 “세 번째로는 중증환자의 발생 규모도 증가세가 느려졌고 또한 자가격리자의 규모도 감소세”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아직까지 낮은 사망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68명으로 국내 발생 158명, 해외유입 10명이 보고됐다.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 1010명이다. 신규로 226명이 해제됐으며 현재 총 4668명이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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