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사뢰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9일 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한 근린공원 내 풋살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사진은 밤 9시를 훌쩍 넘겨 촬영됐다. [사진=송종호 기자]
# 5일 밤 9시가 훌쩍 넘은 시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근린공원. 공원 중심에 위치한 풋살장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가득 찼다. 이들은 공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뒤엉켜 고성을 질렀다. 공원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로 불안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 조치, 즉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일부 공원에서 마스크를 잘 쓰지 않고 운동, 산책, 나들이 등이 즐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2.5단계 조치로 음식점, 카페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금지되면서 주말인 이날 공원 등 야외로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경기도 일부 지역 풋살장, 농구장 등은 하루 종일 빈 시간을 찾기 어려웠다.
경기도는 지난달 18일 전 지역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 내 모든 거주자와 방문자는 별도 해제 조치가 될 때까지 실내, 단 일상적 사생활이나 음식물 섭취와 같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한다”며 “실내에서 그리고 실외의 경우는 집회나 공연 등 다중이 집합한 행사의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애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주말 등을 이유로 관리·감독에 소홀한 모양새다. 한 지자쳬 관계자는 “야외 이용시설도 방역지침을 지키도록 되어있다”면서도 “주말이라 공원을 관리하는 부서 근무자가 없어 당장 조치가 어렵다. 주중에 출근하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야외에서도 감염우려가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복수의 감염병 전문가는 “실외도 실내와 마찬가지로 마스크 착용이 안 된 상태에서는 비말이나 신체 접촉 등으로 바이러스가 옮겨 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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