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고 권위의 '미래과학대상'을 수상한 루커 랴오닝성 부성장. [사진=신화통신]
최연소 중국과학원 원사가 된 천재 과학자로, 현재 랴오닝성 경제의 근간인 기초 소재 기술 발전과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7일 남방도시보와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최고 권위의 '미래과학대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2016년 제정된 미래과학대상은 물질과학상과 생명과학상, 수학·컴퓨터과학상 등 3개 부문으로 이뤄져 있으며, 역대 노벨상·튜링상·필즈상 수상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올해 물질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루커(盧柯) 랴오닝성 부성장은 구리 금속 재료의 강도와 인성(재료의 질긴 정도), 전도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나노 구조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65년생인 루 부성장은 허난성 지현 출신으로 16세에 난징이공대에 입학했으며 25세 때 중국과학원에서 금속 재료 및 열처리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30세에 박사들을 지도하는 교수가 됐고 38세에 역대 최연소로 중국과학원 원사(중국 과학자에 대한 최고 칭호)가 됐다.
그는 제1회 '올해의 청년 과학자상'을 비롯해 중국 내 과학 관련 상을 휩쓸었고, 미국과 독일 등에서도 다수의 수상 기록이 있다. 2018년에는 미국 공학한림원(NAE) 정회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과학원 금속연구소 소장과 선양재료과학국가연구센터 주임 등을 역임하며 과학자의 길을 걷다가 2018년 10월 랴오닝성 부성장에 취임했다.
이에 대해 신화통신은 "(랴오닝성이 소재한) 동북에 뿌리를 내린 루커는 지역 경제의 진흥과 발전에 매우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랴오닝성 산업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장비 제조·야금·화공 등 3대 산업은 기초 재료 및 소재 기술과 관련이 깊다. 루 부성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자신의 전문 지식을 적극 활용 중이다.
현재 루 부성장은 랴오닝성의 과학기술, 체육과 더불어 위생·건강 분야도 담당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도 당연히 그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펑파이신문은 "지난 7월 랴오닝성 다롄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루 부성장은 질병통제센터 전문가를 대동하고 방역 업무를 진두지휘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생명과학상은 하얼빈의대 제1부속병원의 장팅둥(張亭棟) 교수와 상하이교통대의 왕전이(王振義)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이들은 삼산화비소(ATO)를 사용해 백혈병 완치율을 크게 높였으며, 장 교수는 노벨의학상 수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수학·컴퓨터과학상 수상자는 펑스거(彭實戈) 산둥대 교수로 '파인만-카츠 공식'의 비선형 모델을 창안한 성과가 인정됐다.
수상자에게는 100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되며,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과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 등이 상금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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