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과수농가 피해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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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위준휘 기자
입력 2020-09-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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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확기 앞두고 농업인들은 절망

안성시 과수농가는 제8호 태풍 바비에 이어 10호 하이선까지 최근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규모 조사중에 있다. [사진=위준휘 기자]


최근 장마와 지난달 27일부터 태풍 제8호 바비에 이어 제9호 마이삭, 제 10호 하이선까지 최근 계속된 태풍의 영향으로 안성시 과수농업인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마로 인한 병해충 및 꼭지가 약해진 배들이 추가 태풍으로 인해 수확기를 앞두고 상당수가 떨어져 바닥에서 이리저리 뒹굴고 있으며 떨어진 배들은 깨지고 멍들어 금방 썩어들어가 상품가치를 잃어 전부 폐기시켜야 하는 현실에 농업인들의 한숨은 늘어만 가고 있다.

현재 피해 신고 접수를 통해 농협중앙회에서 직접 방문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01년부터 시행된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 및 우박 등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농작물 피해에 대한 보상으로 농가소득의 안전망을 구축하고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어 농업인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으나 보험 기간과 비용에 따라 보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피해량에 대한 충족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농업인 A씨는 “특히나 수확 직전인 8월, 9월에 오는 태풍은 배 크기도 크고 쉽게 떨어져 굉장히 큰 피해로 다가오는데 이 시기에 태풍들이 연이어 강타하면서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업인 B씨는 “수확을 위해 1년 내내 퇴비주기, 가지치기, 과원정리 등 고생한 노력들이 한순간에 물거품됐다”며 “이렇게 된 것도 가슴아프지만 떨어져 썩어가는 배들을 치우는 것도 일이다. 현재 피해규모 조사중에 있지만 제11호 태풍 노을에 대한 얘기도 있어 속이 타들어 간다”고 전했다.

한편, 안성 지역의 배 생산량은 경기도 전체 생산량의 45%, 전국 생산량의 8.6%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배 주산지 중 하나로 당도와 과즙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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