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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권오현 “기존 인재선발 시스템, 모범생만 뽑아...추천서·면접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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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9-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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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셀러 <초격차> 2탄격 ‘초격차: 리더의 질문’서 밝혀

“앞으로 기업은 기존의 규격화된 인재 선발 시스템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 이제 세상이 바뀌었으니 인재를 바라볼 때 다른 측면도 봐야 한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근고문은 10일 정식으로 출간된 ‘초격차: 리더의 질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책은 지난 2018년 출간한 ‘초격차’의 후속편이다. 초격차는 권 고문이 삼성에 입사한 후 반도체 산업 현장과 경영 일선에서 활동한 33년간의 경험을 담은 책으로, 20만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번 ‘초격차: 리더의 질문’은 리더의 실질적 고민에 답하기 위한 책으로, 리더·혁신·문화 등 3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제2장 혁신파트에서 권 고문은 인재선발에 대해 “기존의 인재 프레임은 폐기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에는 대기업 대부분이 공채 시험과 면접을 통해 인재를 선발했다”며 “이러한 인재 선발 시스템은 보편타당한 모범생만을 뽑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업은 기존의 규격화된 인재 선발 시스템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며 “기업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입사 시험은 미래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 대신 추천서와 면접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대학 교수의 추천서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교수 자신의 신뢰도를 좌우한다”며 “신뢰도가 보장된 추천서를 통해 레퍼런스를 갖게 된 기업은 인성과 기술에 관한 면접을 더욱 깊이 있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공채로 사람을 뽑는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면접을 통해 개개인의 능력과 경험을 살펴보고, 입사 후 함께 공부하고 경쟁하면서 서로 성장해 나간다”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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