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설운도·이미자···추석 안방극장에도 '트로트' 열풍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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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0-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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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2 나훈아 특집 방송 시청률 29%기록

[KBS2 '나훈아 대한민국 어게인' 공연의 한 장면.]

이번 추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아쉬움을 ‘트로트’가 달랬다. 연휴 동안 안방극장에는 ‘트로트’ 열풍이 이어졌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9월 30일 KBS2에서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시청률 29%를 기록하면서 이번 연휴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나훈아의 공연은 언택트로 진행돼 관객석 대신 집에서 TV로 시청 중인 사람들의 얼굴이 나왔다. 나훈아는 2시간 반 동안 신곡 ‘테스형’, ‘명자’ 등 29곡을 부르며 시청자들의 환호에 응답했다.

공연 뒷이야기를 추가힌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은 지난 3일 방송돼 시청률 18.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2.8%, 서울 20.5%, 대구/구미 20.0% 등이었다.

3일 MBC에서 방송된 ‘트로트 민족 추석특집’은 시청률 10.7%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8개 지역팀들의 경연과 함께 트로트 가수들의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미스터 트롯’으로 트로트 열풍을 일으켰던 TV조선이 30일 방송한 예능프로그램 뽕숭아학당은 시청률 9.2%를 기록했다. 1일 방송된 추석 특집 프로그램 ‘2020 트롯 어워즈’는 최고 시청률 22.4%를 기록하며 트로트 열풍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대상을 받은 가수 이미자는 자신의 대표곡인 ‘동백아가씨’, ‘내 삶의 이유 있음은’ 등 무대를 선보였다.

2일 방송된 JT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 설운도 편은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와 ‘2020 트롯 어워즈’에 이어 시청률 5.8%를 기록했다. 설운도는 자신의 데뷔곡 ‘잃어버린 30년’과 대표곡 ‘다함께 차차차’, ‘사랑의 트위스트’, '쌈바의 여인‘ 등을 불러 1위를 차지했다.

트로트는 올해 성공한 ‘아이템’ 중 하나다. 올해 1월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 트롯’을 시작으로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등 트로트를 다룬 방송 대부분이 흥행에 성공했다. 트로트 관련 콘서트는 예매 매진이 이어지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지난 2월 본인 SNS를 통해 "단순히 중장년층만의 향수를 뛰어넘어 일반 시청자들, 특히 젊은 시청자들의 유입이 나타났다"며 이미 작년에 ‘미스트롯’과 ‘놀면 뭐하니’를 통해 트로트 바람이 예열된 상태였기 때문에 젊은 시청자들이 저항감 없이 ‘미스터트롯’에 유입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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