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독감보다 덜 치명적" 트럼프 게시글 차단한 페북·트위터

[사진=AP뉴스,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코로나 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며 거짓 주장한 게시물에 대해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차단 조치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을 삭제 조치했다. 트위터는 트윗 자체를 삭제하지는 않았으나 트윗에 '잘못된 정보'라는 딱지를 달고 리트윗 기능을 막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백신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사망한다"며 "대부분의 사람에게 코로나는 훨씬 덜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실제 독감 사망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CNN은 "코로나 19 사망자는 미국에서 지난 5년 간 독감에 걸려 사망한 사람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정치를 근거로 올해 4월12일이 포함된 한 주 간 코로나 19로 사망한 사람 수가 2017년부터 2018년 독감 시즌 중 사망한 사망자와 비슷한 1만5000명에 달한다고 반박했다.

자신의 게시글이 차단조치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섹션 230법을 폐지해야 한다"며 반박 트윗을 남겼다. 섹션 230법(Section 230)은 플랫폼 기업이 플랫폼에 올려진 콘텐츠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에 따르면 플랫폼 기업은 유해하다고 자체 판단한 콘텐츠를 제거해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